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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학

12월 30일 뉴스브리핑-데이터·책임·자금의 흐름이 동시에 드러난 하루

by 라곰영 2025. 12. 30.

데이터·책임·자금의 흐름이 동시에 드러난 하루

연말로 향하는 12월 30일, 서로 다른 분야에서 전해진 뉴스들은 단편적으로 보면 각기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차분히 이어 읽다 보면 하나의 공통된 흐름을 보여준다. 기술에서는 데이터의 한계가 드러났고, 사회와 기업에서는 책임과 신뢰가 다시 질문을 받았으며,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자금의 움직임이 분명해졌다. 오늘의 기록은 그 흐름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

정치·사회 · 부동산

책임과 생활의 안정

 

쿠팡Inc 김범석 의장은 12월 29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과는 사고 사실이 공개된 지 29일 만이자 국회 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이뤄졌는데, 쿠팡은 1인당 5만 원 상당의 포인트 지급을 제시하면서도 일반 상품 구매에는 5,000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고, 사용처 역시 쿠팡 사이트로 한정했다. 이로 인해 현금성 보상과는 거리가 있고 실제 선택권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개인정보 사고 이후 플랫폼 기업이 져야 할 책임과 보상의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다시 부각됐다.

 

같은 시기 KT에서는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총 94대 서버에서 103종의 악성코드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통신사의 보안 관리 책임을 물어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통신 서비스가 단순한 민간 계약을 넘어 공공 인프라로서의 신뢰를 요구받고 있다는 점을 다시 드러냈으며, 향후 통신사의 보안 투자 확대와 관리 기준 강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2024년 한 해 동안 갱신 계약을 체결한 임차인의 절반가량이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갱신 계약 비중은 41.7%로 전년보다 10%p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주거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임차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어 수단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단기적인 주거 안정은 유지됐지만, 임대차 시장 전반의 구조적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산업·테크 · 세계 이슈

데이터와 공급망의 재편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학습 데이터 고갈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학습 데이터 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사람이 생성하는 고품질 데이터의 증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작권 문제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제한되고, AI가 생성한 데이터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구조가 늘어나면서, 답변의 획일화나 모호한 응답 증가 등 성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은 2024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 상품에 부과되는 실질 관세율이 낮은 데다,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고,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 중심에서 북미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분명해졌다.

 

또한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V)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1,186억 달러 규모의 부채가 재무제표 밖에서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부채가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쌓이면서, 장기적인 신용 리스크가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경제·금융

자금의 이동과 불확실성 대응

국내 증시는 12월 29일 코스피 지수가 4,220.56으로 마감하며 38거래일 만에 4,200선을 회복했다. 이는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연말을 앞두고 증시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시장 전반에는 여전히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122조 엔 규모로 편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국채 상환과 이자 지급에 쓰이는 비용이 처음으로 30조 엔을 넘어서면서, 재정 부담이 빠르게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편 2024년 한 해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금·은·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고, 환율 상승이 이어진 시기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함께 활용해 위험을 분산하려는 투자 행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무리

오늘의 뉴스들을 차분히 이어보면, 기술의 발전은 데이터라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 기업과 사회는 신뢰와 책임의 기준을 다시 묻고 있으며, 자금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보다 안전한 방향을 찾아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발생한 사건들이지만, 모두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의 한 단면을 기록하고 있다.

 

 

본 글은 2024년 12월 29~30일 기준으로 공개된 주요 언론 보도와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매체의 내용을 교차 확인해 사실 중심으로 재구성한 뉴스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