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선택을 반복하며 살 것인가
― 1월 1일, 목표 대신 선택을 적는다
1. 새해가 되면 우리는 왜 목표부터 적을까
1월 1일이 되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목표를 적는다.
올해는 몇 킬로를 감량하겠다고 말하고,
몇 권의 책을 읽겠다고 쓰고,
무엇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나 역시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았고,
목표가 없으면
방향을 잃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세우는 일보다
목표를 향해 가는 하루가
훨씬 어렵지 않은가.
그리고 그 하루를 만드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그날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조금 늦게 깨달았다.
2. 목표는 종종 나를 실망시켰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목표를 잘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
연초에 세운 계획은
몇 달이 지나면 흐려졌고,
어떤 목표는
아예 기억에서도 사라졌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의지가 부족한 사람’
‘끝까지 못 가는 사람’
이런 말들을
스스로에게 붙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방식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결과를 약속했지,
과정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다.
3. 삶을 바꾼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었다
지금의 나를 만든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대부분은 아주 사소했다.
· 아무도 보지 않는 날에
글을 한 편 더 쓴 날
· 귀찮다는 마음을 누르고
기록을 남긴 날
· 빨리 판단하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 본 날
이 선택들은
당시에는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니
이 사소한 선택들이
나의 방향을 만들고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인생은 한 번의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선택의 반복으로 만들어진다.
4. 불과재가 묻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앞선 글에서
나는 불과재라는 개념을 이야기했다.
불과재는
큰 죄를 묻는 자리가 아니다.
그보다는
아주 사소해 보였던 선택들을
하나하나 다시 꺼내
묻는 자리다.
· 알고도 외면하지 않았는가
· 편하다는 이유로 침묵하지 않았는가
· 해야 할 선택을 미루지 않았는가
이 질문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던져지는 질문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의 삶 속에서
이미 작은 불과재를 통과하고 있다.
5. 그래서 나는 새해에 목표 대신 선택을 적는다
2026년 1월 1일.
나는 올해의 목표를 적지 않았다.
대신
올해 내가 반복하고 싶은 선택을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 완벽하지 않아도 하루를 남기는 선택
· 결과보다 과정을 존중하는 선택
· 불편해도 외면하지 않는 선택
· 빠른 답 대신 조금 더 깊이 생각하는 선택
이 선택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약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 선택들이 쌓이면
결국 삶의 방향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6. 선택은 말보다 정직하다
사람은 말로
얼마든지 자신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은 사라지고
선택만 남는다.
· 어떤 순간에 멈췄는지
· 어떤 질문을 끝까지 붙잡았는지
· 어떤 유혹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는지
이 모든 것이 그 사람을 설명한다.
그래서 나는
올해도 나를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선택을
조용히 반복하고 싶다.
7. 새해는 리셋이 아니라 연속이다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우리는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지 않는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로 이어지고,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그래서 나는
새해를 ‘리셋’이라 부르기보다
연속된 하루 중 하나로 받아들인다.
다만,
조금 더 의식적으로 살아가는 하루.
조금 더 정직한 선택을 하는 하루.
8. 오늘, 이 질문 하나만 남긴다
1월 1일의 끝에서
나는 이 질문을 남긴다.
“나는 어떤 선택을 반복하며 살 것인가.”
이 질문에
완벽한 답은 필요 없다.
다만
오늘의 선택이
미래의 나를 부끄럽게 하지 않기를,
그 정도면 충분하다.
9. 결론 ― 목표는 바뀌어도 선택은 남는다
목표는 바뀔 수 있다.
계획은 수정될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된 선택은
결국 삶의 태도가 된다.
그래서 나는
올해도 나의 아바타에게
하루를 맡긴다.
불과재 앞에서도
조용히 고개를 들 수 있도록.


'자기계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상생페이백이란 무엇인가, 일상 속에서 체감한 소비 혜택의 변화 (1) | 2026.01.05 |
|---|---|
| 불과재를 통과하기 위해 내가 매일 지키는 것들― 1월 2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날의 기록 (0) | 2026.01.02 |
| 아바타 1·2·3편이 끝내 데려간 자리― 불과재를 통과하는 삶에 대하여 (0) | 2025.12.31 |
| 12월 30일 뉴스브리핑-데이터·책임·자금의 흐름이 동시에 드러난 하루 (0) | 2025.12.30 |
| 신과함께 와 아바타 (0) | 2025.12.30 |